제주고유의 역사문화유산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게 될 국립제주박물관.
제주박물관의 지붕은 제주초가지붕을 형상화하고 건물 벽은 화강석과 송이벽돌을 사용해 향토성을 살리게 된다. 이 박물관은 제주의 역사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전ㆍ전시하게돼 지방문화 활성화에 크게 기여.
제주 고유의 역사 문화유산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게 될 국리제주박물관은 우당도서관 남쪽 공원 구역 내 연건평 2천 7백 42평에 지하 1층, 지상 2층의 철근 콘크리트 건물이다.
국립 제주박물관의 지붕은 제주 초가지붕을 형상화하고 건물 벽은 화강석과 송이벽을 사용해 향토성을 살리게 된다. 이 박물관은 제주의 역사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전, 전시하게돼 지방 문화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앙홀
중앙홀에는 제주읍성(濟州邑城) 디오라마와 탐라(耽羅)의 개국신화를 표현한 스테인글라스가 제작되어 있다. 제주읍성은 숙종28년(1702) 탐라순력도(耽羅巡歷圖)에 그려진 제주읍성의 모습과 1990년 이후 제주목(濟州牧) 관아터[官衙址]의 발굴조사를 토대로 재현해 놓은 것이다. 천정부의 스테인글라스는 제주의 명산인 한라산(漢拏山), 탐라 개국신화인 삼성(三姓)신화, 삼다도(돌, 바람, 여자)를 표현하였다.                         

선사고고실
선사ㆍ고고실은 화산섬 제주의 독특한 자연환경과 구석기시대부터 기원전후에 이르는 선사문화를 전시하고 있다.

제주도에 인류가 처음 등장한 구석기시대(舊石器時代)의 빌레못동굴 유적을 비롯하여 신석기시대 고산리(高山里)유적, 청동기시대 상모리(上摹里)유적, 기원전후의 삼양동(三陽洞) 마을유적 등이 대표적인 유적이다. 이중 신석기시대의 고산리유적에서는 화살촉 1,700여점, 창끝 40여점 등 사냥도구와 원시무문토기(原始無文土器), 융기문토기(隆起文土器) 등이 출토되어 한국 신석기시대의 문화양상 중 가장 이른 단계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기원전후의 대규모 마을유적인 삼양동유적에서는 옥환(玉環)ㆍ철경부동촉(鐵莖附銅鏃)이 출토되어 산지항(山地港) 유적 출토유물인 동경(銅鏡), 중국 화폐 등과 함께 기원전후에 제주가 주변 지역과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졌음을 보여준다.

그 외 북촌리(北村里) 바위그늘유적, 삼양동 마을유적, 선사시대의 각종 묘제(墓制) 등을 디오라마로 제작하여 선사인의 삶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탐라1전시실
탐라Ⅰ실은 기원전후부터 삼국시대 전기에 해당하는 탐라 전기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제주도에서 탐라의 등장을 나라[國]의 성장과 관련지어 접근한다면 우두머리급에 해당되는 인물의 등장으로 볼 수 있는데, 지금까지 확인된 고고학 자료로는 제주시 용담동(龍潭洞) 무덤유적이 있다.

용담동(龍潭洞) 무덤유적은 돌로 축조된 묘역 내에 석곽묘(石槨墓), 옹관묘(甕棺墓) 등이 발견되었으며 여기에서는 철제 장검ㆍ단검ㆍ도끼ㆍ화살촉, 유리구슬 등이 출토되었다. 용담동 출토 철기유물은 기원후 2세기경 영남지역 고분(古墳) 출토품과 유사하다. 철광산지가 한군데도 전하지 않는 제주도에서 철기는 외부로부터 수입해야 하는 중요품목이었으며, 출토된 철제유물이 최상급품으로 볼 때 탐라 형성기의 수장급 신분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 외 탐라문화의 형성과 전개에 따른 토기의 변화상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전시하고 있으며 도구제작기술 제작과정을 보여주는 영상물이 있다.

탐라2전시실
탐라Ⅱ실은 탐라문화의 전개와 발전을 보여주는 탐라 중기문화와 고려시대 탐라(제주) 관련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삼국시대 후기와 통일신라시대에 해당하는 탐라 중기는 제주가 탐라 등의 이름으로 백제, 통일신라, 일본, 당과 교류하는 등 국제적인 역량을 높이는 시기이다. 대표적인 유적으로는 고내리(高內里) 유적, 용담동(龍潭洞) 제사유적, 종달리(終達里) 패총유적, 신창리(新昌里) 해저유적이 있다.

숙종10년(1105)에 탐라가 탐라군(耽羅郡)으로 고려 정부의 직접적인 관리 하에 들어갔으며 이후 13세기 초에 제주로 개명되었다. 고려시대의 제주도는 몽고 침략에 대항한 삼별초(三別抄)의 저항기지이기도 하였으며 삼별초가 패한 후 몽고의 지배 하에 놓이기도 하였다. 또한 제주에서 불교문화가 확인되기 시작하는 시기 역시 고려시대이다. 대표적인 사찰로는 법화사(法華寺), 수정사(水精寺), 원당사(元堂寺), 존자암(尊者庵) 등이 있다. 이러한 사찰 터에서 출토된 도자기, 기와, 석탑재 등의 유물들을 통해 당시 사찰 문화의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