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어난 경관 보다 더 아름다운 이야기 “오백장군”
계절마다 보는 곳에 따라 산세가 다르고 그 느낌이 달라 신비로운 곳으로 유명한곳 . 한라산.
그러나 경관만큼이나 신비롭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녹아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한라산을 오르는 등산로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한라산 서남쪽 코스인 영실코스로 가보는 건 어떨까?
신선들이 사는 골짜기라 하여 이름 붙여진 “영실”코스에는 마치 장군의 모습들처럼 우뚝 솟아있는 수백개의 기암들의 빼어난 경관을 만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오백장군 또는 오백나한이라 불리우는 이 영실기암들이다.
이 기암들의 전설을 되새기며 등산에 오르는 것도 색다른 묘미가 아닐까 싶다.
<내용>
설문대할망에게는 오백명의 아들들이 있었는데 모두 한라산에서 사냥으로 끼니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큰짐승도 없는 산이라 죽으로 연명할 때가 많았다.
어느날 설문대가 오백명분의 죽을 젓다가 실수로 뜨거운 죽속에 빠져 죽게 되었다.
집에 돌아온 자식들은 “오늘은 그 어느때보다 죽이 정말 맛있다”며 아우성이었으나,
막내아들만은 어머니가 안보이는게 이상해 죽을 저어보았는데 그 죽속에서 뼈다귀와 해골을 발견하고는 그제서야 어머니가 솥에 빠져 죽은 줄 알게 되었다.
“어머니의 살을 먹은 형제들과는 같이 살수없다”며 막내아들은 서귀포 삼매봉 앞바다에 내려가 슬피 울다가 외돌개가 되었다. 나머지 형제들은 그자리에서 늘어서서 한없이 울다가 지쳐 몸이 굳어 바위가 되었다.
이바위가 바로 오백장군또는 오백나한이며, 이곳을 영실이라 하고 그 바위들을 영실기암이라 불렀다.
말로는 오백장군이라 하지만 막내가 떨어져 나갔기 때문에 사실은 바위가 499개밖에 되지 않는셈이다.
☞ 등반코스
영실휴게소 → 영실기암/오백나한 → 윗세오름(1시간30분 소요) 지도로 보기
오 는 길 : 제주국제공항 →1100도로 →어리목 →영실
위 치 : 서귀포시 하원동
문의전화 :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064-713-99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