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업개의 슬픔이 깃든 마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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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업개의 슬픔이 깃든 마라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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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업개의 슬픔이 깃든 마라도
대한민국최남단. 마라도.
마라도에 가면 가장 먼저 애기업개를 모신 당으로 가야한다.
바로 애기업개의 신이 노하면 좋지 않은 해상 사고가 일어난다고 하니 마라도에 가면 애기업개의 신을 잘 모셔야 하는건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면 과연 애기업개는 마라도와 어떤 인연이 있는걸까?
마라도는 먼옛날 마라도는 금단의 땅이었다. 섬 주변에는 각종 어류며 해산물들이 풍부했지만, 그것들을 잡으면 바다의 신이 노해서 거친 바람과 흉작 등으로 화를 입힌다고 여겨 사람들이 접근을 꺼려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제주 사람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되었다.
금단의 땅이 천혜의 땅이 된데에는 애기업개의 슬픈 희생이 잇었다는데.....
마라도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수백 년 전, 그 제주도에 있는 섬 어디에도 사람이 살지 않았던 시절,
모슬포에 살고 있는 이씨 부인은 어느 날 물을 길러 가다가 어린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게 된다.
울음소리를 따라 가보니 태어난 지 3개월도 안된 여자아이가 슾 속에서 혼자 울고 있는 것이었다.
여자 아이의 부모를 찾아주려 이곳 저곳을 수소문해 보았지만 결국 찾을 수 없게되자,
이씨 부인은 자신의 딸로 삼아 기르게 되었다.
세월이 흘러 이씨 부인에게 태기가 있어 첫아이를 낳았고, 숲에서 데리고 온 여자아이는 자연스럽게 아기를 봐주는 애기업개가 되었다.
먼옛날 마라도는 금단의 땅이었다. 섬 주변에는 각종 어류며 해산물들이 풍부했지만, 그것들을 잡으면 바다의 신이 노해서 거친 바람과 흉작 등으로 화를 입힌다고 여겨 사람들이 접근을 꺼려했던 것이다.
단지 매년 봄, 망종으로부터 보름 동안만은 마라도에 건너가는 것이 허가되었다.
그래서 어느 봄날, 모슬포 잠수들은 배를 타고 마라도로 건너가 물질을 시작했다.
날씨가 좋아 바다는 잔잔했고, 소라, 전복 등이 무척 많이 잡혔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이레가 지나고, 마라도로 오면서 가지고 온 양식도 다 떨어지게 되어
해녀들은 이 섬을 떠날 채비를 하였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하게도 이 섬을 떠나려 하면 갑자기 바람이 불고,잔잔했던 바다가 거칠어졌고,
떠날 것을 포기하고 배를 묶어 놓으면 잔잔해지는 것이었다.
틀림없이 바다신이 노한거라 생각한 해녀들은 이제 살아서 돌아가기는 틀리게 됐다고 낙담하였다.
다음날 아침, 가장 나이 많은 해녀가
어젯밤 꿈 누군가가 나타나서 애기업개를 두고 가면 살아 돌아갈 수 있고 그렇지 않고 데리고 가면 모두 물에 빠져 죽을거라고 말을 하는 꿈을 꾸었다고 하자, 또 다른 해녀도 똑같은 꿈을 꾸었다고 하였다.
해녀들은 할 수 없이 애기업개를 희생시키기로 하였다.
해녀들은 애기업개에게
“ 아기 기저귀 널어놓은 것을 잊어버리고 안 걷어 왔구나. 저 바위 위에 있는 빨래 기저귀 좀 가서 걷어 오너라." 라고 말한뒤 애기업개가 기저귀를 가지러 간 사이에 몰래 배를 타고 빠져나갔다.
뒤늦게 눈치를 챈 애기업개는 목이 터져라 울부짖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바다는 더 이상 거칠어지지 않았다.
그 뒤 3년 동안 사람들은 무서워서 마라도 쪽으로 가지 못했다.
3년이 지난 뒤 마라도에 들어간 사람들은 모슬포와 가파도가 가장 잘 바라다 보이는 그 자리에서 사람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모슬포 쪽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다가 외로움과 굶주림에 지쳐서 죽은 애기업개의 뼈를 볼 수 있었다.
잠수들은 애기업개의 뼈를 그 자리에 곱게 묻어 장례를 치러 주었고 그 자리에 애기업개를 위한 당을 만들었다.
그리고 매달 7일과 17일, 27일에 제를 지내 해상의 안전을 기원하였다.
그 이후로는 사람들이 바다에서 죽는 일이 드물어졌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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