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홍리와 동홍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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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홍리와 동홍리 이야기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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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홍리와 동홍리 이야기
서귀포 본향당 본풀이에 보면 “'서홍리 사람이 동홍리 사람들과 혼인 못하고, 동홍리 무당이 서홍리에 못간다'는 말이 있다.
서홍리 사람들과 동홍리 사람들의 사이가 그리 좋지만은 않은 것 같은대...
과연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사연속으로 들어거보자.
'일문관 바람운'이란 바람신이 있었다. 그가 활 한번 쏘면 3천 병사가 솟아나고, 다시 쏘면 3천 병사가 사라졌다. 이러한 영웅이자 도사인 바람운은 어쩌다가 곰보인 구름신 고산국과 결혼하게 되었다. 고산국에게는 천하 절색의 동생 지산국이 있었다.
바람운은 처제인 무신 지산국에게 빠져 그녀와 같이 도망을 갔다.
신통력을 발휘해 도망친 남편과 동생을 찾은 고산국은 한라산정에서 밀월을 즐기는 남편과 동생을 보고 질투심이 나 장대의 한쪽에 끈을 달고 그 끈 끄트머리에 돌을 메달아 홱홱 돌리다가 던지는 일종의 투석 기구인 풍게로 쏘아 죽이려 든다.
이때, 풍게를 돌리고 있는 언니를 본 지산국은 재빨리 신통력을 부려 안개를 뿜어댔다 시야가 가려진 고산국은 발을 동동 구르며 분함을 참지 못했다.
고산국의 분노는 서귀포 본향당의 본풀이도 나타난다. "이 죽일 년아, 잡을 년아. 도마 위에 찍을 놈아, 금수 같은 바람운아. 너는 내동생이 아니니 성을 지씨로 바꾸어라."
이렇게 해서 원래 고씨였던 동생신은 지씨가 되어 지산국이 되었고, 3각 관계에 놓인 풍신,운신,무신이 한라산정에서 서로 다투기 때문에 한라산의 날씨는 변덕스러워졌다고 전해지고 있다.
결국 고산국이 단념하고 물러서자 바람운과 무신인 지산국은 마음껏 한라산을 누비며 즐기다가 서귀포 서홍리 에 정착한다.
그러나 고산국도 이미 서홍리에 좌정하고 있어 영토 차지로 인해 또한번 싸움이 벌어졌다. 결국 고산국은 서홍리를 차지하고 바람운은 동홍리를 차지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신들의 갈등은 여전히 가시지가 않아 마을 사람들끼리도 사이가 그리 좋지 못했다고 한다.
서귀포 본향당 본풀이에 보면 '서홍리 사람이 동홍리 사람들과 혼인 못하고, 동홍리 무당이 서홍리에 못간다'는 부분이 있는데, 이러한 금기는 이 전설에서부터 시작된 듯하다.서귀포 사람들은 도덕률을 중히 여겨 고산국을 백파신인선신으로. 바람운과 지산국을 불륜하다 하여 흑파신인 악신으로 받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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