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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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견 이야기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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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견이야기
남제주군 대정읍 신도리에 가면 유난히도 다정하게 보이는 두 무덤이 나란히 놓여 있다.
주인과 그 주인을 따라서 죽은 개의 무덤이라는데...
죽음을 함께한 인간과 개의 사연을 들어보자.
제주시에서 서쪽으로 1시간 가량 가다보면 대정읍 신도리라는 마을이 나오는데
옛날 이 마을에 영리한 개를 기르는 사람이 있었다.
그해에 심한 흉년이 들어 그 주인은 토평( 대정읍에서 서귀포 방면으로 50분 가량 소요됨)마을로 무명을 팔기 위해 집을 나서게 되었다.
그때 흰 개도 주인을 따라 나서자 주인은 따라오지 말라며 여러번 막았지만 그 개는 막무가내였다.
그렇게 하여 주인과 개가 같이 길을 떠나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도적떼들이 나타나 주인의 짐을 전부 빼앗아 버렸다.
이를 지켜본 개는 그 도적들을 쫒아가서 주인의 짐을 다시 찾아다 주었다.
주인은 자신의 짐을 찾아다 준 개를 고맙게 생각하며 토평으로 다시 길을 향했는데,
이번에는 짐승을 잡아 파는 사냥꾼을 만나게 되었다.
개의 영리함을 눈치챈 사냥꾼은 주인에게 개를 팔라고 권했는데, 주인은 자신의 짐도 찾아주고 여기까지 함께 온 개라 팔 수 없다고 했지만 백냥을 주겠다는 말에 그 개를 팔아버렸다.
그 후 사냥꾼과 사냥을 나간 그 개는 첫날부터 큰 숫사슴을 잡는등 큰수확을 거두었다.
그날밤, 개를 사냥꾼에게 팔아버린 주인은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개가 자기가 잡은 고기를 물고 서 있었다.
주인에게 그 고기를 주기 위해 사냥꾼이 살고 있는 곳에서 이곳까지 먼 길을 달려왔던 것이다.
그후 그 개는 여러해 동안 고기를 물고 밤마다 주인을 찾았다.
그러던 어느날, 주인집을 찾은 개는 주인은 온데간데없고 대신 집을 지키고 있는 한 할머니를 통해 주인이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개는 무척 슬퍼하며 주인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주인의 무덤 앞에 구덩이를 마구 파고는 그곳에 들어가서 죽어버렸다.
그 모습을 본 할머니는 개의 정성을 갸륵히 여겨 주인 무덤 옆에 잘 묻어 주었다고 한다.
지금도 고산으로 가는 신도리 근처에는 주인 무덤과 개무덤이 나란히 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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