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산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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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산뱀 이야기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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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산뱀 이야기
제주 사람들 사이에서 “토산마을”하면 뱀이 많은 마을로 잘 알려져 있다.
제주도에서 뱀신을 위하는 본당이 바로 이 토산 마을에 있기 때문이라는데, 이 뱀신은 여자들이 시집을 갈 때도 그곳이 어디든지간에 따라간다고 한다.
그러나 안덕면 창천리를 경계로 하여 제주도 서쪽 지역만은 뱀신이 얼씬을 못하다고 하는데....
옛날 안덕면 감산리에 사는 한 집안에서 표선면 토산리 여자를 며느리로 맞이하게 되었다.
토산 며느리가 시집와서 살게 되자 그 이후부터 집안 식구들이 하나둘씩병에 걸리고
여위기 시작했다.
감산리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여겨 점쟁이를 불러다 그 까닭을 물었더니,
바로 토산뱀을 잘 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무당을 불러 "뱀신“을 위하는 굿을 시작했는데, 고집이 센 부친은 뱀귀신이 나오도록 굿을 하라고 무당에게 요구했다.
조금후에 정말로 뱀이 마당으로 기어나오자 이를 본 부친은 항아리를 가져다 놓고
무당에게 뱀을 항아리로 유인하는 굿을 하라고 요구했다.
계속 굿을 하자 뱀이 항아리에 들어가는 것을 본 부친은 항아리 뚜껑을 얼른 닫고
깊이 땅을 파서 묻어 버렸다.
이런일이 있었던 그 이후부터 이번에는 토산리 친정집 사람들이 아프기 시작했다.
무당에게 그 까닭을 물으니 이 집 한 조상이 감산리에 가서 잡혀 있다는 말을 듣게 된다.
그래서 토산 친정집에서는 감산리 사돈댁을 찾아가서 조상을 묻은 항아리를 달라고 하여
다시 뱀신을 토산으로 모셔갔다.
이대부터 뱀신들이 감산리 창천내에 가면 잡혀 묻힐 것이라 믿고 중문지경까지는 따라가나 감산리 너머로는 따라가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후부터 감산리 서쪽에는 뱀신을 위하는 집이 없어졌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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