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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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악 이야기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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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악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북쪽. 높이 500m 가량되는 오름인 수영악(속칭 : 물영아리)이 있다.
이 오름정상에는 넓은 분화구가 있고 그 분화구에는 연못이 있는데, 지금까지 늘 물이 고여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래서 이 오름은 <물영아리>라고도 불리운다.
이 오름에는 수망리에 처음 사람이 살기 시작한때의 일이 전설처럼 전해지고 있다.
이 마을에 성실한 한 젊은이가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이 젊은이는 소를 들에 놓아 기르다가 그만 소를 잃어버렸다.
소를 찾아 여기저기 헤메다가 이 오름정상까지 올라가게 되었지만 결국 소는 찾을수가 없었다.
배도 고프고 목이 말라 그곳에서 도저히 더는 움직이지 못하고 기진맥진하여 쓰러져 버리고 그만 잠이 들어 버렸다.
젊은이의 꿈에 백발 노인이 나타나 "소를 잃어 버렸다고 상심하지 말아라. 내가 그 소값으로 이 산 꼭대기에 큰못을 만들어 놓겠다. 아무리 가물어도 소들이 목마르지 않게 될 것이니라.
잃어 버린 소는 잊어 버리고 다시 부지런히 소를 치면 분명히 궁색하지 않은 살림을 꾸려 나갈수 있을것이다." 라고 일러 주었다.
그런데 이때.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비가 세차게 쏟아지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젊은니의 옷은 젖지 않았다.
계속 쏟아지는 그비로 그가 잠들었던 오름 산꼭대기는 너르게 패여 거기에는 파란 물이 출렁거리고 있었다.
깜짝 놀란 젊은이는 꿈속의 노인의 말을 떠올리며 마을로 내려와 그 사실을 마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그 후부터 부지런히 소를 쳤다 한다.
그 후로 이오름은<물영아리>라 불려지게 되었는데 아무리 가뭄이 들더라도 이 오름꼭대기 에는 물이 마르지 않아 소들이 목장에 물이 말라 버리면 이 오름으로 올라간다고 한다.
지금으로 부터 90여년전에 화전민난이 있었다. 그 당시에 북군에서 화전민들이 수망리 북쪽에 들어와 살고 있었는데 수망리 주민들이 수영악을 이용해 논을 만들려고 하는 것을 보고 생활의 위협을 느껴 난을 일으켰다고 한다. 지금도 가뭄이 들었을 때 수영악에 가서 기우제를 지내면 비가 온다고 믿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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